싸가지 뜻 유래 어디서 온 말일까? (싹수 있다 없다 노랗다? 사갈스바갈스)

싸가지 뜻 유래 어디서 온 말일까요? 저도 문득 사용한 단어를 떠올리며 싸가지는 어디서 온 말일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당신은 '싸가지'라고 하면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이 명대사가 떠오르는데요..! 영화 '투캅스'의 배우 윤문식님의 엄청난 명대사(심지어 애드리브)였죠.

"이런 싸~가지 없는 놈...!!"

영화투캅스-포스터와-배우-윤문식-사진

다음 영상은 드라마 [해바라기]에서의 윤문식 선생님의 "이런 싸가지 없는 의사양반을 봤나!!" 찰진 대사 영상. 투캅스에서 쳤던 대사가 생각나는 말투입니다.

 

 

★싸가지는 싹수에서 왔다

먼저 싸가지는 싹수라는 말의 사투리 입니다.

- 싹수: 표준말
- 싸가지: 싹수를 의미하는 강원, 전남의 사투리

처음에는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는데요. 싸가지의 뜻, 의미는 어린잎이나 어린줄기를 가리키는 '싹'에, 강아지 할때 처럼 '아지' 접미사를 결합한 말입니다. 

*-아지: 강아지와 송아지 등처럼 작은 것, 새끼의 의미

[싹 + 아지] 

'어린 싹',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싹의 눈, 아주 작은 싹'의 느낌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땅에 씨앗을 심으면 싹이 나오는데, 이 처음 돋아나는 새싹의 여린 잎이나 줄기, 모가지를 싹아지(사투리로 싸가지)라고 하는 거 같아요.

우리가 씨앗을 심으면, 어떤 씨앗에는 싹이 나오지만, 어떤 씨앗은 새싹이 아예 나오지 않는 것이 있는데요. 곡식도 싸가지가 있어야 하고 노란거는 자라봐야 장래성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싹은 초록색이어야 잘 큰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싹수가 노랗다라는 거는 장래가 부정적이라는 것이고, 싹수가 파랗다 라고 하면 장래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싹수]

즉, '싹수'는 움트기 시작하는 현상 따위의 시초를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하고요, 어떤 사람의 '앞이 트일 징조'를 가리키고, 그 싹수는 거목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징표였던 것이죠.

하지만 오늘날에는 싸가지와 싹수는 조금 다르게 쓰이고 있는데요.

옛날에는 '싸가지'라는 단어 자체의 의미는 '싹수'와 같았을 것 같은데, 점차 사용되면서 사용(용법, 쓰임새)이 달라져 온것 같습니다. 그래서 둘은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이제 변화된 싸가지의 뜻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싹수와 싸가지의 차이

- 싹수 없는 사람: 장래성이 없는 사람

- 싸가지 없는 사람: 버릇이 없거나 예의범절을 차리지 않는 사람을 가리킬때 씁니다. 사람의 인격과 품성을 나타내는 말로 진화된 것 같아요 (출처)



즉, 예전에는 사람의 형편없는 말이나 행동으로 미루어 그 사람의 앞날 역시 형편없으리라는 뜻이 담겨있었던 단어였으나, 요즘에는 싸가지 없다는 뜻이 장래에 대한 부정적 징조보다는 단순히 눈앞에 벌어지는 행동이나 말이 형편없음을 가리키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싹수도 없는데, 싸가지도 없다" 이건 무슨뜻이죠?

- 2020년 12월, '경기도 성남시 무료급식소에 벤츠를 타고온 중년의 모녀가 노숙인을 위한 무료 도시락을 받으러왔다'라는 기사(출처)를 보면, 싹수도 없는데 싸가지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벤츠모녀-무료도시락-사건

 

★[싸가지] 국어사전 뜻 알아보기

국어사전에 보면, 싸가지는 사람에 대한 예의나 배려를 속되게 이르는 말, 또는 그러한 예의나 배려가 없는 사람들 속되게 이르는 말 이라고 합니다. 반면 '싹수'라는 단어 그 자체에는 부정적 의미는 없는데, 싸가지는 부정적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시)

- 싸가지에 밥비벼먹는다 -> 의미는 싸가지가 많아서, 즉 떡잎이 많아서 밥비벼먹는다라는 의미로 별로 좋은 소리가 아닌것 같지만, 사실은 칭찬의 의미입니다.😮

★가끔 싸가지가 아니라 [네가지 없다]라고도 하죠?

싸를 사로 발음하여 4가지라고 말하긴 하지만, 이런 의미로도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4가지는 유교 사상에서 인간이 지켜야할 네가지 덕목을 말하는데요. 바로 '인의예지'인데요.

인의예지(仁義禮智)는 유교 사상에서 인간이 지켜야 할 네 가지 덕목으로, 인간이 본래적으로 가지는 마음과 행동, 옳음과 슬기의 본질을 나타내는 덕목으로, 유교의 근본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인의예지의 4가지 덕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仁)
: 어질다 -> 불쌍한 것을 보고 측은히 여기는 마음
인간의 덕목을 총칭하는 유교 사상의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로 친애하고 협력해야 인간된 도리를 다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의(義)
: 의롭다 -> 잘못된 행동을 하였을 때 부끄러워 할 줄 알고, 악과 불의를 보고 미워하는 마음
국가나 사회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공적인 도리로,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옳은 것을 지키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도덕적 행위의 기준입니다.

예(禮)
: 예의 바르다 -> 나만 생각하지 않고 남을 생각하고 양보하며 배려하는 마음
도덕적 실천에 있어 외면적이고 형식적인 측면으로, 인간생활에 있어서의 외부적 형식과 내면적 규범으로 나타납니다.

지(智)
: 지혜롭다 ->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마음
옳고 그름을 구별할 수 있는 슬기, 즉 지적(知的)인 능력을 의미합니다. 




= = = 

그럼 싹수와 싸가지가 어떻게 사용되는지(사용법) 예시를 보며 알아보겠습니다.

★싹수란?

앞서 말했듯이 싹수란, 어떤 사람의 "앞이 트일 징조"를 말합니다. 즉, "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 될 것 같은 기미, 낌새, 진도"를 말하는데요. 말을 하는 행동이나 품행으로 보아 '장래성, 가능성, 희망'을 비유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 싹수가 있다 = 장래 희망이 보인다. => 긍정적 의미
- 싹수가 노랗다 = 장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 부정적 의미

이런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거에요.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속담이요. [장차 거목이 될 나무는 씨앗 속에서 처음 싹터 나오는 잎부터 그 징조가 보인다]는 의미인데요.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싹수는 이렇게 사용되는데요.

<싹수의 쓰임과 뜻, 의미, 싹수가 들어간 말들>

- 싹수가 없다

• 예의가 없거나 버릇이 없다
• 장래 희망이 안보이는 사람이다
• 가망이 없다, 희망이 없다, 안 될거야 등의 뜻

- 싹수가 노랗다 => 잘될 가능성이나 희망이 애초부터 안보이다
- 싹수가 있다, 싹수가 보이다 => 잘될 가능성, 기미가 보인다

요새는 싹수가 없다라는 말보다는 "싸가지가 없다"라는 말을 많이 쓰는거 같은데요. 

<싸가지의 쓰임과 뜻, 의미, 싸가지가 들어간 말들>

- 싸가지가 없다 => 버릇이 없거나 예의범절을 차리지 않는 사람
- 싸가지가 바가지다, 싹바가지, 싹퉁바가지 => 싸가지+바가지의 결합어로 싸가지에 바가지가 붙은 이유는 일화가 있다고 해요.

 

 

god의 박준형 왈, 싸갈스가 바갈쓰다

[싸가지바가지 일화]

옛날 어느 마을을 지나던 목마른 행인 하나가 우물물을 마시고는 그 바가지를 발로 밟아 깨뜨리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것을 지켜보던 어떤이가 마을에 가서 이 이야기를 전했다고해요.

싸가지 없는 놈 때문에 바가지가 없어지게 된 이사연이 입으로 전해지며 ‘싸가지와 바가지’만 남게 되었다고해요. 현재는 더욱 줄어 ‘싸가지다’ 만으로도 쓰이는데요. 

왕싸가지는 너무나 버릇없고 재수없게 느껴지는 사람을 이르며, 싹퉁바가지 등은 말맛을 돋구며 강조되는 과정에서 어감이 격해진 것이라고 하네요. (출처)

 

마지막으로

너무 싸가지라는 말을 하다보니 마음진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싸가지 없는 사람, 상황을 보더라도 내가 거기에 쉬이 휩쓸리거나 동요된다면, 아직 성장하지 않은 씨앗, 싹의 상태일 수 있습니다. 싹수가 푸르고 될성 부른 떡잎, 단단한 싹을 틔워 성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하튼간에 단단하고 바른 인성을 가지는데 좋은 글이 있어서 아래 첨부해봅니다. ▼▼▼

[인의예지(仁義禮智)는 인성의 근본이다]

우리 조상들이 가장 많이 공부하고 뿌리 깊게 박혀있는 공자(孔子)선생의 말씀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어느 날 제자인 자공(子貢)이 " 스승님 제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죽는 날까지 지켜야 될 것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 알려주라"는 간청에 공자께서 글자 하나을 써 주셨는데 바로 서(恕)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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恕: 용서할 서 -> 용서하다, 너그럽다 등을 뜻하며, 마음을 너그럽게 하여 용서하다는 뜻. 

- 서(恕)는 한결같음 여(如)에 마음 심(心)이 합하여 된 글자로, 한결같은 마음이 바로 용서할 서라고 하며, 용서란, 상대를 보아 마음에 동요가 일어나지 않는 단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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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타인을 배려(配慮)하고 용서(容恕)하는 마음가짐으로 평생을 살아가야 되며 본인이 하기 싫은 일은 타인에게도 시키지 말라는 의미입니다.(子貢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其恕乎 己所不欲勿施於人)

(중략)

겸양지덕(謙讓之德)은 배려와 겸손한 태도로 남에게 양보하거나 사양하는 아름다운 마음씨나 행동을 말하하는데요. 사양지심은 겸손하여 남에게 사양할 줄 아는 마음입니다.

겸손은 자기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높이는 일이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남에게 한 발자국 양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 어려운 일입니다.

사실 양보는 마음의 여유와 자신감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미덕으로, 실력이나 능력이 없고 자신이 없는 사람과 교만한 사람은 양보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길 수 없습니다.

또한 구약성경 잠언 29장 23절에는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마음이 겸손하면 영예를 얻으리라’라는 말씀이 있으니 겸손하여 영예를 받길 희망합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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